“남편이 업소에 갔다가 성병에 걸린 거 같아요” 아내가 올린 사연글의 결말

6

“정기검진이라고 둘러대더라” 블라인드에 고민 글 올리자…
현직 약사 등판해 “성병 맞다” 확인… 글쓴이 “남편 갖다버리겠다”

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사진과 픽사베이 자료사진을 합했습니다.

집단지성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. 하지만 집단지성이 찾은 해답이 해답을 구하는 이의 기쁨으로만 연결되진 않는 것 같다. 

한 여성이 5일 블라인드에 글을 올려 남편이 ‘업소’에 갔다가 성병에 걸린 것 같다고 했다.  

그는 “지난주에 업소에 간 게 걸렸는데 양주만 마셨다고 했다. 인사불성돼서 필름이 끊긴 채로 새벽 3시 전에 들어왔다. 처음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어제(4일) 비뇨기과 약을 먹길래 뭐냐고 물어보니 그냥 정기검진 간 거라고 방에 휙 들어가더라”라면서 “근데 약 봉투를 보니 이름들이 예사롭지 않았다. 혹시 쪽지나 댓글로 내게 알려줄 약사나 의사 오빠·언니 있나? 약 이름보면 무슨 병인지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다”고 했다.

일부 누리꾼이 “네이버만 검색해도 알 수 있는데 주작 글 아닌가”라면서 거짓 사연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.

그러자 글쓴이는 “하루종일 검색했는데 헷갈리는 게 있어서 명확히 알고 싶어 물어보는 것”이라고 반박했다.

그런데 현직 약사가 등장했다. 이 약사는 자신이 글쓴이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알리지 않은 채 “상담 완료! 뿌듯하다”라고만 말했다. 글쓴이는 “감사하다”는 글을 올려 고마움을 표시했다. 

오고간 대화를 보면 남편이 걸린 병이 성병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. 하지만 아니었다. 잠시 후 여성은 ‘방금 성병 글 올린 사람인데’란 글을 게재해 남편이 걸린 병이 성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.

그는 “친절한 제약·의료계 언니·오빠들이 ‘빼박(빼도 박도 못하는) 성병’이라 진단해줬다”면서 “그런데 성병은 잠복기가 있는 거라서 그날 업소에 가서 걸린 건지 원래 있던 게 피곤해 재발한 건지는 섣불리 진단할 수 없다고 하더라. 이혼하란 댓글은 안 달아줘도 된다. 내가 알아서 갖다 버리겠다”고 말했다.

한 누리꾼이 “속상하겠다. 이게 뭔 난리야”라고 위로하자 글쓴이는 “위로해줘 고마워. 내가 미친 X이랑 결혼했나봐.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모르겠네”라고 말했다.

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.